"안전관리체계 구축… 글로벌 수소경제시대 선도"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임기동안 안전혁신, 국민안심, 제품안전, 규제개혁, 수소안전분야의 추진 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임기동안 안전혁신, 국민안심, 제품안전, 규제개혁, 수소안전분야의 추진 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지난 9월 17일 취임해 업무수행 3개월 째를 맞고 있는 임해종(62)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대내외 현안을 챙기며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 사장은 기획재정부 기획예산 담당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KDB산업은행 감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공공분야 정책수립과 공공기관 운영 관련 업무를 30여 년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전임 사장의 국회의원 선거출마 사퇴로 올해 1월부터 8개월 동안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라는 수장 공백을 겪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조직 안정과 성장에 있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경영슬로건으로 국민 안전 확보, 수소경제 사회 안전관리체계 구축, 민·관·공 협업과제 발굴,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취임 당시 약속한 추진과제 실행에 나선 그를 만나봤다. / 편집자

 

취임이후 소회와 업무수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지.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한다. 취임이후 업무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나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스시설, 용품 등에 대한 법정검사, 전문인력 양성교육, 재난관리 및 가스사고 조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취임하고 보니 우리 공사가 수소충전소 안전점검, 수소안전 핵심기술 개발, 가스 제품 및 시설의 안전에 관한 연구 수행, 국제협력 등 다양하고도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중요기관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경영슬로건인 'Back to the basic'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온 만큼 이제는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고, 내실화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뜻으로 그렇게 정했다. 이것은 먼저 본연의 업무인 가스안전 사업에 집중해 국민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지다. 다음으로 탈권위와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직급, 남녀 등 반시대적 권위를 탈피해 조직내 소통문화를 확산하고, 혁신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상생과 사회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업, 공사가 협력해 상생과 균형발전을 이뤄나가겠다는 경영방침을 담았다.

 

한번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가스사고이기 때문에 위기대응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맞다. 가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편리하고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가스 그 자체로 독성이나 폭발력을 지니기도 해 종종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상생활과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2019년 행정안전부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선정한 LP가스시설 안전지킴이 사업을 통해 공급자가 공급과 안전관리를 전담하던 체계에서 '공급자는 공급', '안전관리 대행기관은 안전관리'를 담당하도록 하는 안전관리 대행제도의 정착을 추진해 LP가스시설 안전성을 향상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 시작해 올해 마무리되는 서민층 LPG 금속배관 교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교체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취약계층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업무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시스템 도입과 현장 적용이 힘든 검사기준을 발굴해 기준을 개선하는 등 현장이 우선시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글로벌 수소시대에 발맞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우리나라 수소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사회 진입을 위해 수행하고 있는 일은.

-아시다시피 지금은 수소경제 태동기이며, 각 나라도 수소경제 선도국가 반열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지난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수소경제의 한 축인 '수소안전'이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수소사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공사는 지난 1월 '수소안전센터'를 신설했으며 수소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체계 마련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압수소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 수소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제정,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강화 방안 정립, 운영 인력 확충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안전을 바탕으로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창출과 촘촘한 수소안전망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충전소 안전성을 진단하는 '수소충전소 위험성평가' 시범사업을 올 상반기 실시했으며, 수소안전관리 전문성 확보, 충전소 법정검사·진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촘촘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에도 힘쓸 생각이다. 우리가 가장 자신있는 안전분야의 내부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수소산업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펼치고 있는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우리 기관은 2013년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했으며, 이곳에 터를 잡은 이래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과의 협력, 사회공헌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우리 공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일회성, 일방적인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우리 고유의 전문성을 토대로 지역과 장기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 컨설팅, 일본 수출 규제 장기화에 따른 기술 자문, 취업을 앞둔 지역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오픈캠퍼스 운영, 도농 상생발전을 위한 가스안전 마을사업 등을 통해 우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필요를 충족시켜 왔다.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기대도 높다. 현황은 어떤가.

-우리 공사는 지역인재의 구직난 해소와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과 육성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사 견학, 취업 멘토링 등을 통해 가스안전과 공사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켰다. 이와 더불어 지역대학과 협업해 실무와 이론을 모두 갖춘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인 오픈캠퍼스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직업 체험과 오픈캠퍼스 등을 통해 지역인재와 접점을 늘리고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한 결과 공사가 지난해 채용한 지역인재 비율은 29.5%였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21%에 비해 8.5%가 높은 비율이다.

 

그 외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무엇이 있나.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위해 지난 6월 '사회공헌지침'이 제정됐다. 이를 통해 공사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전사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데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워밍업코리아'를 통해 동절기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추진해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임을 감안해 전국 조직인 공사가 각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사 로비에 지역 제품 홍보 전시대를 설치해 유통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의 매출 촉진과 판로 확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거점의 32개 봉사단을 통해 전국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혁신도시 인근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산업 전반에 언택트가 자리 잡았으며 우리 정부와 전 세계가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기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의 책임감을 되새기며 조직의 성장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현재의 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개선점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특히 가스안전이라는 우리의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산학연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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