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잦은 민원에 지난해 유료화 검토… 찬반여론 팽팽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청주 청원구 내덕로 공영주차장이 일부 얌체족들의 사적 점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민 찬반 여론이 극명히 갈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청주 청원구 내덕로에 있는 A택배사는 택배용 팰릿을 공영주차장에 버젓이 적재한 채 상하차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지게차와 목재, 플라스틱 원뿔 구조물 등 적치물을 이용해 주차 라인을 모두 점령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곳 뿐이 아니다. 인접한 B식당의 경우 오토바이 5대로 주차면을 무단 점거한 지 오래다. 

주차난 해소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된 공간이 일부 얌체족들의 양심없는 행동으로 사유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내덕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 C씨는 “택배사가 주차장을 장기 점용해 식당 방문객들이 주차를 못하고 있다”며 “한 식당은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인데도 오토바이를 이용해 주차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심지어 주차를 관리하는 직원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시에 따르면 내덕로 공영주차장은 구MBC부터 청주농고 회전교차로까지 면적 2천443㎡ 177면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수 년 전부터 일부 업체들의 사유화, 장기주차로 인한 회전율 저하, 이중 주차 등 무분별한 이용으로 잦은 민원이 나오고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청주시는 지난해 8월 22일 내덕로 노상주차장 유료화 등 운영개선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유료화되면 주차 회전율과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 상당구 용암광장 공영주차장도 위와 같은 민원으로 지난 2월 유료화가 됐다.

그러나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찬반 여론이 5대5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내덕로 주차장 유료화는 추진되지 못했다. 

현재까지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 유료화는 당장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청원구 내덕로의 한 무료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주차 면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무료 공영주차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성한 것으로 장기 주차나 무단 점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관계자는 “노상 적치물의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그때뿐이며 오토바이나 지게차 등 이용수단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안된다”며 “유료화와 관련해 교통전문기관의 의견을 받고 있지만 주민 의견이 우선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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