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대전시가 이례적인 도서 할인에 나섰다. 정확히 말하면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서점을 살리고 독자들은 저렴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최다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시는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온통세일에 서점을 포함시키고, 지역화폐 온통대전으로 구입시 40%의 캐시백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20% 캐시백은 소비촉진지원금, 나머지 20%는 서점에 추가로 지원하는 캐시백이다. 대전에 소재한 서점 150곳이 대상이다. 개별 서점에 따라 추가 할인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위기에 놓였던 지역서점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고 시민들에게도 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 됐다.

앞서 대전시는 지역서점위원회를 발족해 지역서점 활성화에 나섰다. 대전시의회에서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지원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했다.

아직은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의지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공감대 속에 온통대전 할인도 가능했다. 편성 예산만 5억원. 지역서점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대전시는 물론이고 서점도, 책 읽는 시민들도 함께 웃기 시작했다.

대덕구민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6개 향토서점과 함께 9월부터 12월까지 대덕구민을 위한 대덕구만의 가족독서 프로젝트를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대덕구와 대덕문화원이 선정한 도서를 한 가족당 3권에 한해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대덕구는 10일 지역화폐 대덕e로움의 내년 시즌2 계획을 예고하면서 지역화폐를 통해 책읽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많다. '책읽는 대전'이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는 지역서점, 대전시민을 주축으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시민들은 지금 서점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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