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정식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요즘 코로나 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머무는 사람, 홈족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혼밥, 혼술, 혼영으로 '혼족'을 넘어 홈족이 대세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키우는 이들처럼 분재나 난초 등을 반려식물로 키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려식물이란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요리 등을 위해 집안에서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식물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반려식물 기르기는 도시 사람들에게 농업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스트레스가 과하면 치료적인 효능을 얻고, 자연 환기가 어려운 집안의 경우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반려식물을 키우면 자녀의 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식물을 가꾸고 돌보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기쁨이 집안의 밝은 분위기와 함께 정서적 힐링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만약 식물을 키워본 적 없거나 키우는 족족 죽여 애를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려식물로 선인장을 추천하다. 선인장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반려식물을 처음 키우는 초보자도 기르기 쉬운 식물이다. 대개 잎이 없으며 다육질의 큰 줄기와 뾰족한 가시가 특징으로,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흡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명력도 매우 강해서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된다.

알로에는 식물학상으로 백합과의 알로에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알로에속의 식물은 500종이 넘으나 약용은 6∼7종으로 매우 적은편이다. 과거 알로에는 불운과 질서를 쫓는 의식에 사용됐던 식물로, 나쁜 기운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식물로써 알로에가 싱싱하면 좋은 행운을 부른다고 믿고 있다.

특유의 신선한 향이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어 향신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로즈마리는 항균·살균 작용이 뛰어나며 보습 효과에도 좋다.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주어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며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물은 듬뿍 주면 되지만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된다.

정정식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정정식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개운죽은 대나무처럼 생겼지만 대나무과가 아닌 관엽식물이다. 관리가 매우 쉬운편에 속해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수경재배가 가능해서 물에서도 잘 자란다. 간단하게 유리병 하나 구해서 장식으로 키운다면 자갈과 돌을 넣어서 고정시킨 후 물을 반 정도 잠기게 해주면 된다.

요즘에는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어울리는 식물을 추천하고, 실전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식물 키트를 배송해 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지금 가족과 함께 반려식물 키우기에 한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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