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계 "기술개발·연구·교육등 취지 역행"

속보=지난해 산업협력대학으로 선정된 영동대가 부속 중소기업기술협력센터(국비 보조)를 지역 최대의 유흥가 밀집지역에 신설할 예정이어서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3월 22일자 3면 보도>이 현실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영동대 산학협력센터는 5일 현재 준공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있으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협력대는 대학 교육을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동시에 산학협력을 제도ㆍ체계화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책목표를 두고 있으며, 영동대는 지난해 7월 전국 권역별 지정되는 산업협력대 13곳 중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정부는 전국 산업협력대 경우 사업규모, 소요예산 추정액 등에 따라 대학별로 30억~70억원씩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따라서 영동대는 매년 32억원씩 5년간 연차적으로 160억원의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영동대는 협력대학(서원대ㆍ청주과학대ㆍ충청대)과 연계, 산업계의 요구를 받아 들여 특성화학과 육성, 계약형 학과제 도입, 산업계 출신교수 임용 등 교육체제를 개편하고 공학교육인증제 및 현장실습학습제 도입, 산학협력전담 교수 지정 등 산학협력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사업비는 산학협력체제(40%), 기술개발(40%), 장비구축(40%), 인력양성(20%) 등의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일부 산업계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ㆍ보조하는 산학연구센터가 청주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환락의 거리에서 어떤 기술 개발과 연구ㆍ교육 등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영동대 산학협력센터 관계자는 “현재 들어서는 영동대산업협력연구센터는 외부의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며 “가경동연구센터(구 진양볼링장)는 산학협력 교육체제 개편 연구를 비롯해 지역 중소기업 R&D개발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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