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용암지구내 평균 경쟁률 3대1…예정가 대비 200% 낙찰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여파로 시중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아파트 단지내상가로 몰리고 있다.

특히 용암지구의 한 아파트단지내 상가에는 평균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과열양상를 보이고 있다.

지역 상가업계에 따르면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보유세 강화 ▶전매 제한 등 촘촘히 짜인 규제로 주택이나 토지에서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가가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파트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 위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 분석 없이 무턱대고 뛰어드는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가는 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택이나 토지와 달리 실물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문에 경기 부진으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임대료 하락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청주 분평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가 점포 매매가는 상승했지만 경기 부진으로 월세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상가 투자를 고려하던 사람들 중 수익성을 분석해 본 후 투자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 5일 청주 용암지구 아파트 단지내상가 분양 현장에는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고 낙찰가가 평당 2천만원으로 공급내정가 대비 200%를 넘어섰다.

또다른 용암 2지구의 한 단지내 상가도 평당 800만원에 공급 예정됐으나 평당 2천200만원대에 낙찰됐다

공급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단지내 상가 평균 경쟁률이 3대 1을 넘고 평균 낙찰가율도 190~220%에 이르고 있다”고 귀뜸했다.

입지여건이 좋은 근린상가에도 투자자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청주 분평ㆍ가경 등 도심 역세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자 상가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성을 노린다면 입지나 상권, 소비 성향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8.31 대책의 반사이익으로 상가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가는 개별성이 강하기 때문에 철저한 수익성 분석 후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은 택지개발 지구 내 근린 상가가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상가분양업계 관계자도 “8.31 대책의 반사이익으로 상가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상가는 지역에 따라 수익차가 커 철저한 수익성 분석 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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