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찾아 신청 대행 작업일정 조율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오른쪽)가 농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오른쪽)가 농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은 각 읍·면에 일자리사업 보조 인력인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를 배치해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은 2019년부터 옥천읍에 2명, 각 면에 1명 총 10명을 배치해 농가에 봉사자들을 직접 찾아가 신청을 대행해 주고 작업일정 조율, 출석체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군에 따르면 11월 현재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인원은 2만3천594명으로 2019년 생산적 일손봉사에 1만9천182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 및 중소·제조 기업에 봉사능력이 있는 봉사자가 하루 4시간의 일손을 제공하고 실비 2만원을 지급받는 사업으로 옥천군에서는 2016년부터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소하여 농촌 일손 구하기가 힘든 시기인데, 농가에서 생산적 일손 봉사자 참여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급격한 인구감소와 이농현상으로 인해 요즘 농촌은 일손구하기가 어려워 생산적 일손봉사가 활성화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 인력을 통해 일자리 사업 홍보와 관리를 통해 적재적소에 일자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천군 청성면에서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를 하고 있는 성석용(52) 씨는 고양시 일산에서 컴퓨터 데이터처리 관련 회사를 두 개나 운영했지만 경영악화로 사업을 접고 2015년 옥천군 청성면으로 귀농했다.

귀농 후 고추, 감자, 깨, 콩 등을 재배하였으나 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힘이 들었고 혼자서 하는 농사에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도 적어 힘든 귀농생활을 보내던 중 마을이장의 소개로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에 지원하여 선발된 후 1년째 근무하고 있다.

청성면에서 농가주인 임상철 씨는 "매년 면사무소로 찾아가 신청하기 번거로워 이용을 주저하였으나 성석용 씨가 내일처럼 방문하여 신청을 대신해주고 일이 없어도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이제는 부담이 없이 생산적 일손봉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석용 씨는 "옥천군으로 귀농해 생산적 일손봉사 도우미를 통해 마을에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소일거리를 찾아 용돈도 벌고 동료들과 대화하며 웃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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