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모사업 탈락·특급호텔 건립계획 무산

수안보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
수안보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을 앞두고 갈길이 바쁜 충주 수안보온천관광특구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충주시는 수안보 관광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수안보지역 일부 프로젝트를 신청했지만 잇따라 실패한데다 민간이 약속한 특급호텔 건립계획도 무산돼 좀처럼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있다.

시는 지난 2017년 9월 수안보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티에스엠과 조길형 시장과 회사 관계자, 수안보 직능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 신축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 회사는 당시 278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수안보면 온천리 305 옛 로얄터미널호텔 부지 1만2천605㎡에 건축 전체면적 9천㎡ 규모의 특급호텔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당시 "특급호텔 건립이 수안보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당초 홍보와는 달리 해당 호텔은 객실이 불과 36개로 설계돼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으며 이마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갔다.

시는 이 부지를 직접 매입해 워터파크를 조성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온천 공모사업에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또 수안보 폐스키장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올초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수안보 폐 스키장 관광자원화사업 계획을 제출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시는 산림청으로부터 이곳을 임대해 온천을 이용한 워터파크와 반려동물·반려식물 관련 비즈니스 시설, 교육·숙박시설 등을 조성,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로 수안보 관광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해에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발전 투자협약 공모사업에 수안보 폐스키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출했지만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현재 일반재산에서 행정재산으로 변경, 산지 목적인 아닌 경우에는 외부에 임대를 할 수 없게 돼 시의 개발계획은 영원히 물거품이 됐다.

특급호텔 신축을 추진하던 회사 측은 최근 "해당 부지에 다시 호텔 신축을 하겠다"는 의향을 충주시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충주시가 제출한 프로젝트가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한데다 특급호텔 건립마저 모호해지면서 수안보지역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시는 조산공원 일원 46만8천㎡에 223억원을 투입해 친환경모노레일과 가든스파, 숲속 어린이체험시설. 명상치유원, 약초정원 등을 개발하는 '수안보 더 레스트파크'를 추진하겠다며 문체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 녹록치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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