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 당 127.4명… 환자 수에서도 4위
질병관리청, 제1차 지역사회 중증외상조사 결과 발표
"중증외상 환자 1년에 3만여명 발생…5명 중 1명은 사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중증외상 환자 발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119 구급대가 응급실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의 인구 10만명 당 발생비율은 충북이 127.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이 115.7명으로 2위였고, 충남은 92.4명으로 강원(10.6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다만 세종은 51.7명으로 중간 순위인 12위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119 구급대가 응급실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는 3만여 명으로, 이 중 18.4%가 사망했다.

2018년 발생한 중증외상 환자는 3만2천237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62.8명꼴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의 환자수(2천22명)가 서울(6천488명), 경기(5천578명), 경북(2천28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고, 충남(1천947명)도 경남(2천1명)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에서는 인구대비 환자발생률에서 4위안에 충청권 3개 시도가 포함됐다.

충북이 127.4명이고 이어 대전이 115.7명, 강원 102.6명, 충남 92.4명 순으로 서울(67.3명)과 경기(43.4명)보다 많았다.

전국 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이 31.3%로 남성 비율이 훨씬 높았고, 연령으로는 50대가 18.4%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도로가 43.4%로 가장 많았고, 집이 17%로 뒤를 이었다. 발생 경위는 운수사고(46.7%)와 추락 및 낙상(40.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외상 환자 가운데 18.4%가 사망했으며, 생존자 4명 중 1명은 중증도 이상의 장애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도 장애는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제한된 환경에서의 작업은 가능하지만, 지능과 기억 능력 결핍, 성격 변화, 편마비, 실조증 등 다양한 장애가 남은 상태를 의미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해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위험요인과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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