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석열 찍어내기 후폭풍, 김영삼 찍어내기 데자뷔"
홍문표 "문재인 정부의 종말을 마무리하는 노력 있어야"
문 대통령, 법무차관에 '非검찰' 이용구 기용… 尹 징계위 수순

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충청권 중진의원들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를 계기로, 전방위 대여(對與) 압박에 나섰다.

법원 결정과 검찰 내부 반발 등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는 기회를 맞이했다고 판단, 화력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1979년 박정희 정권의 몰락은 고집스러운 정치권력이 야당 총재 김영삼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데서부터 촉발됐다"며 "누가 보아도 상식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현 정권은 눈엣가시 같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고 하고 있다"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찍어내기의 후폭풍은 김영삼 찍어내기 후폭풍의 데자뷔가 될 수 있음을 현 정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추미애 장관의 (윤 총장 관련)불법 탈법 문제를 6가지로 모아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살아있다면 이 문제는 추 장관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도) 공범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

홍 의원 "이런 엄청난 현실이 지금 대한민국 백주대낮에 이뤄지고 있다. 국민과 함께 우리의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그 일환으로 청와대 앞에서 초선의원의 1인 시위에 더 힘을 실어서 확산하고, 체계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종말을 마무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사시 33회)를 내정하면서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경기 용인이 고향으로 대원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광주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고, 진보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출신으로, 법조계에서는 대표적인 친여 성향 인사로 꼽힌다.

이 내정자의 임기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하루 앞둔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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