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것들이 남기고 떠난 흔적

박해선 개인전 '사라지는 시'가 26일까지 카페 우민에서 열린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가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일곱번째 박해선 개인전 '사라지는 시'를 진행중이다.

박해선 작가는 시선의 바깥에 존재하는 사소한 사물들의 미확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지속해 왔다.

작가는 눈 여겨 보지 않으면 곧 사라질 대상들이 남긴 흔적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바라보며, 완전함과 불완전함을 가르는 의미보다 존재 그 자체를 탐구한다.

"누군가 특별히 눈여겨보지 않거나 곧 사라질 것들, 남겨진 흔적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내 머릿속에 담아두고 한 번씩 그 잔상을 열어본다. 나는 넓은 바닥 한쪽에 떨어진 희미한 조각이다. 흩어진 이파리이다. 흩날려 사라질 빛의 파편과도 같은 그 어떤 것이다."

박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것들을 자주 발견한다. 그는 예민한 시각으로 사물의 흔적을 바라보고 규정되지 못한 대상에 관해 성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2시 카페우민에서 박 작가와 함께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도 마련돼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박 작가는 2017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9년, 2020년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