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비대위 회의서 "민심 모아 정부 비리와 야욕 뚫어내겠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는데 대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 파멸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난 월요일 대통령은 취임사를 거론하면서 정기국회 내 공수처법 개정 지침을 마치 어명인 양 하명하자 민주당은 (지난 8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일사천리로 법안 날치기 작전을 수행했다. 완벽한 무소불위의 정권 비리 보호처가 만들어지게 됐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러면서 "작전 수행에 성공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개혁의 과업은 대단히 고통스럽지만, 또한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입법 독재로 일궈낸 국회 폭거를 자축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의 의중만 중요한 민주당에게 대통령 하명 완수라는 영광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는 의회민주주의 수치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공수처와 병행해서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찍어내기 막장 드라마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검사들과 법조계 인사, 법학전문 교수들이 윤 총장의 징계가 부당하니 징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추미애 장관의 불법 행진은 멈출 줄을 모른다"고 꾸짖었다.

이어 "법적으로 징계위 배제 대상인 추 장관은 징계위 구성, 징계위 기일 변경 통보 등을 직접 하면서 징계위를 지휘하고 있다"며 "징계위원도 꼭꼭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폭거에 대한 국민의힘 저항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고 "그러나 적수천석(滴水穿石),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국민의힘은 민심의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폭거로 만들어진 저 큰 비리와 야욕 덩어리를 반드시 뚫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홍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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