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현이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

어느 날 갑자기 작별인사도 없이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와 영원히 이별해야만 한다면, 더구나 손 한번, 눈인사 한번 나누지 못하고 작별하는 거라면, 누구라도 이런 순간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상상속의 일이 아니라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되고 있다. 교통사망사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교통이 주는 편리함속에 가려져 '설마 나에게, 내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누구든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답게 잘 살다가 죽는 순간도 제대로 맞이해야 하는데 교통사고사망은 그 끝이 너무나 허망하여 주변에 남은 사람들마저 쉽게 잊히지 않을 고통과 상처를 받게 된다.

다행이 최근 3년간 천안 서북구 관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개개인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며, 특히 올들어 현재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사망자가 3명이나 늘었다.

교통사고, 특히 사망사고는 시간과 장소를 예고하지 않는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고발생에 대한 수많은 개연성들이 딱 단 한번 실행되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절대 회복이 불가능한 죽음으로 나타난다.

김현이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
김현이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

이는 우리가 그 결말을 충분히 예상하고 막을 수 있던 기회를 안일한 생각과 부주의로 인해 놓쳤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그 예방의 기회를 접하기가 매우 간단하고 쉽다면 교통사고의 결말에 대한 상실감과 손해에 대한 고통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회복이 불가능하고 기회비용이 큰 만큼 교통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며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과 여러 교통요건의 최적화는 그 예방의 첫 단추, 첫 걸음과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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