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우리나라의 백신 물량 확보 및 접종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22일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한 간담회에서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많은 지원을 해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요즘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한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고 있다"며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 상황이 어렵고, 그 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 서민들의 민생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모범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과 공동체 의식으로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요즘 권력기관 개혁 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들이 많다"고 언급하고 "우리의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을 포함해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대전 서구 갑이 지역구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번 국회에서 검찰, 국정원, 경찰 등 개혁입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그 와중에 사회적 통합도 긴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해 방역을 책임진 중대본부장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지금이 피크(정점)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5부 요인은 박 의장과 정 총리 외에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