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예전부터 내려오는 속담 중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우리 의식문화에서 없어져야 할 속담 중 하나로 본다. 아무리 빗대어 말해도 어찌 내 형제와 같은 네치간 보다 가까운 아버지 형제 아들 딸 중 좋은 일로 투기도 아닌 성공한 후 땅을 좀 샀기로 어찌 배가 아프냐 말이다. 매우 병적이고 비정상적인 의식문화의 소산이다.

도회지에서는 이웃을 단절하고 살기 때문에 친척 간에도 별 내왕 없이 나만을 생각하고 달리는 생활이라서 사촌이 땅을 사는 것을 모르니 배가 아플리 없고 관심도 없다. 이것으로 병원에 가는 일도 없고, 약도 없다.

그런데 농촌에서는 이웃이 사촌이요,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보통 때는 정감이 있고 가깝게 지내다가 어느 날 모르게 배가 아픈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상한 일이다.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인데.

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가? 나는 사촌이 잘 되고 땅 투기 안하고 땅을 많이 사서 농사 잘 짓고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니 나도 노력하여 아우와 같이 되겠다는 놀부 아닌 흥부 마음을 갖지 않겠는지? 질문하고 싶다. 그래서 이웃사촌이라도 땅을 사면 배가 안 아프다.

어느 종교 철학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을 미래를 모르고 근심 걱정하는 사람, 목적과 소망이 없는 사람, 죄의식이 없는 사람, 한번도 봉사를 하지 못한 사람, 불평하고 시기 질투 하는 것 외에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지적한다.

육체의 병은 생활기능의 장애로 생물체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생리적 이상으로 생기는 탈을 말하여 고통을 느끼니 고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이나 생각인 의식의 정신적 병을 그 고통을 모르니 고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즉 지성적이고 이성적인, 능동적 목적의식적인 능력에 장애를 주는 병은 고통을 모르면서 육체적 고통 아닌 정신적 괴로움을 주니 더욱 고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심리학자는 이 병 곧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를 몇 가지를 말하며 치유를 말하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남을 인정하지 않아서이다. 자기가 남을 인정하면 죽는 줄 알고, 낮아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졸장부의 허세다. 남을 먼저 대접하면 나도 대접 받는다는 속담 진리는 왜 모르는가?

또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다 남의 부단한 성실한 노력의 결실을 죽어도 못 보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다. 왕을 인정하고 존경할 때 왕후가 있는 것이다. 내가 왕후가 되기 위해 왕을 인정하고 존경해야 한다.

그리고 남을 미워하고 질투하는 사람은 그 병 즉 배가 아픈 병에 걸리면 영 고칠 수 없다고 지적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있다. 사람은 나서 선하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자비를 강조하며,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얘기하는 것을 못 듣거나,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이 병에 걸리는 가는 실천하는 실행이 없어서이다. 알고도 실행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못하고, 악이라고 중용에서는 말하고 있다. 악을 행하는 것보다 선으로써 복을 받는 것이 훨씬 좋은데.

그렇다면 심리학자의 지적대로 봉사를 한번도 못하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하였듯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병도 고쳐보려는 실천으로, 새마을 지도자가 되어 이웃과 더불어 봉사활동을 한다면 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근면ㆍ자조ㆍ협동 정신으로 살아가면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안 아프다. 중국의 명의 편작의 큰 형님은 사람의 표정만 보고도 고통 없는 병도 고친다 했는데, 이 병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픈 것”을 고칠 수 있을지 물어 보고 싶을 뿐이다./ 증평새마을지도자 권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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