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소년진흥원 청소년 비행 태도 조사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청소년 10명 중 3명은 '성관계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원장 박영의)은 15개 시·군지역 11~19세 청소년 5천658명을 통해 충청남도 청소년들은 비행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청소년비행을 ▷지위비행(흡연, 음주, 성관계 등) ▷범법행동(집단따돌림, 구타, 절도 등) ▷사이버사기(신분속임, 아이디도용 등) ▷사이버폭력(욕설, 디지털성범죄 등)으로 구분하고 '절대해서는 안된다'에서부터 '당연히 할 수 있다'까지의 허용적 태도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위비행에 대한 청소년의 허용적 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이버사기, 사이버폭력, 범법행동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위비행 중 '성관계'와 '음주'에 대한 허용적 태도가 각 항목당 30.6%, 23.9%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사이버사기에서는 '신분속임'(20.1%), 사이버폭력에서는 욕설/폭언'(18.7%)이 높은 허용적 태도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청소년 위험요인(우울·불안, 공격성·충동성·부주의, 부모와의 갈등관계 등)에서는 지위비행과 사이버폭력, 범법행동은 '비행친구'가, 사이버사기는 '공격성·충동성·부주의'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요인(친구관계, 가족의 관심 및 신뢰, 지지체계 및 지원프로그램 등)에 대한 조사 결과로는 지위비행과 사이버폭력은 '가족의 관심 및 신뢰', 사이버사기는 '친구관계', 범법행동은 '자기존중감·목표의식·적극적대처'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청소년진흥원은 청소년들은 친구와의 질적관계 양상에 따라 비행에 대한 허용적 태도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즉 비행친구로부터 비행의 허용적 태도 수준이 높아지고 긍정적 친구관계로부터 비행의 허용적 태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충남청소년진흥원은 이번 주요결과를 바탕으로 또래관계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충남청소년진흥원은 충청남도 청소년 종합 상담실을 모태로 하여 청소년에 대한 상담, 보호, 지원, 긴급 구조, 활동 지원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 육성 기관으로 1994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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