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수처 조속 출범에 국회에 협조 요청"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 헌법연구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 헌법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이 30일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진욱 헌법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고 이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 오늘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어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 지명 배경으로 "판사, 변호사, 헌재 선임 헌법연구관 외에 특검 특별수사관 등의 다양한 법조 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등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고, 대한변협 사무차장 등의 공익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가 이제 지명이 됐고,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역량이나 중립성을 심도있게 논의해서 추천했기 때문에 앞으로 김 후보자가 공수처의 중립성을 지켜 나가면서 권력형 비리의 성역 없는 수사와 공정하고 인권 친화적인 반부패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 보성고, 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법학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로스쿨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 특별수사관 등으로 근무했다.

그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고위공직자와 그의 가족의 직무 관련 비리를 독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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