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의 보훈정책 구축 문제에 더욱 천착해야"

유호근 교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유호근 청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교수가 (사)한국보훈학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보훈학회는 보훈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학술단체다. 유 교수는 (사)한국평화연구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국가전략분과위원장, 민주평통 충북평화통일포럼 연구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 회장은 "국가 보훈정책은 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의 지원 정책에서 이제는 공동체의 정체성 확립, 국가 공동체와 국민 간의 일체감 형성, 보훈문화 확산을 통한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보훈정책의 대상(target), 내용(service) 및 정책수단의 변화를 의미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보훈정책 구축의 문제에 더욱 천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정체성 정립과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지역·세대·계층 간의 갈등과 이념적 분열을 완화해 사회적·국민적 통합에 기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 구축에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보훈의 의미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라며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일제강점과 독립, 한국전쟁, 민주화 등 역사적 단절과 계승의 우여곡절을 겪었고,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단층과 연속의 문제를 어떻게 우리의 보훈정신으로 정립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국보훈학회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보훈의 가치 담론에 깊이 있게 천착하고 보훈에 대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성찰하면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하는 보훈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 보훈정신과 보훈활동의 사상적 기반을 보완하고자 보훈정신을 정치적·윤리적 책임이론의 관점에서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온 독립정신·호국정신·민주정신의 연계성에 주목하면서 학술문헌과 학술회의의 발제와 논쟁을 통해서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들을 창출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가치 있는 학술지와 더불어 보훈정책의 함의와 실천을 담은 연구 성과물을 만들기 위하여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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