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
[인터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1.2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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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구성 된 도민회 내실화·실질적 후원 '주력'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벽에 걸린 '충북의 벗'은 고 육영수 여사의 친필 휘호다. 육 여사는 1970년 6월6일 당시 2대 이도영 도민회장 때 현재의 도민회관을 방문하면서 도민회가 충북인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마음을 담아 가져왔다. /김홍민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벽에 걸린 '충북의 벗'은 고 육영수 여사의 친필 휘호다. 육 여사는 1970년 6월6일 당시 2대 이도영 도민회장 때 현재의 도민회관을 방문하면서 도민회가 충북인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마음을 담아 가져왔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정구 충북도민회 중앙회장(68)은 2019년 4월 9대 회장에 선출돼 1년9개월여 충북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충북도민회중앙회(이하 도민회)'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의 최대 공적은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흔들렸던 도민회 조직을 재정비하고, 1948년 창립 이후 재경출향인의 모임으로 국한했던 도민회를 '전국화'한 것이다.

도민회는 광역자치단체에 지부를, 시군에 지회를 각각 설립해 전국 170만 충북출신 출향인이 참여하는 향우회로 거듭났다.

새해를 맞아 지난 19일 서울 중구 충무로 도민회관을 방문해 김 회장을 만났다.

도민회의 새해 계획을 소개한다./편집자
 

김형수 대전시민회중앙회장(왼쪽부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과 문헌일 충남도민회중앙회장이 지난해 8월 4일 국회에서 지역 현안에 공동 노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개하고 있다. /충북도민회중앙회 제공
김형수 대전시민회중앙회장(왼쪽부터),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과 문헌일 충남도민회중앙회장이 지난해 8월 4일 국회에서 지역 현안에 공동 노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개하고 있다. /충북도민회중앙회 제공

 

2021년 새해가 됐다. 지난해 도민회의 대표적 활동은 무엇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도 바쁜 1년을 보냈다.

먼저 도민회 조직 확대에 주력했다. 60대 이상의 서울거주 출향인들이 주축이던 도민회 조직을 노·장·청(老·壯·靑)의 참여로 확대하고, 지역도 서울에서 전국의 모든 출향인이 함께하는 향우회로 개편했다.

특히 임원구성에서 30%를 여성으로 구성했고, 임원으로 참여하는데 소극적이던 청·장년층과 공직자, 경제인 등을 대거 포함시켰다.

그동안 회원의 친목도모에만 주력해왔던 도민회가 2019년부터 충북의 현안을 정부나 기관, 정당 등에 목소리를 낸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KTX세종역 설치반대와 국회의사당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을 여·야 수뇌부와 해당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입장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도 이끌어냈다.

또한 공직을 비롯해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능한 충북인을 발굴해 지원했고, 상당부분 성과도 거두었다.
 

 

아쉬웠던 일은 없었는가.

-도민회가 야심차게 계획했던 사업 중에서 두 가지가 취소된 일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려던 '충북도민의 날' 행사가 취소됐다.

충북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충북의 위상을 확대하려던 행사였는데 개최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이어 10월에는 서울에서 '충북농특산물판매행사'를 열어 충북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하려 했는데 부인의 고향이 충북이라서 행사를 적극 후원하려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물거품이 됐다.
 

 

도민회는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충북 국회의원 당선 축하모임'을 개최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충북도민회가 지난해 6월 30일 국회 본관에서 주최한 '충북 국회의원 당선 축하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충북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앞줄 좌석 왼쪽부터 김정구 도민회장, 변재일 의원, 이시종 지사, 한정애·허은아·고민정 의원./충북도민회중앙회 제공
충북도민회가 지난해 6월 30일 국회 본관에서 주최한 '충북 국회의원 당선 축하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충북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앞줄 좌석 왼쪽부터 김정구 도민회장, 변재일 의원, 이시종 지사, 한정애·허은아·고민정 의원./충북도민회중앙회 제공

-충북출신 국회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연말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결과, 지원대상은 충북출신(연고자 포함) 국회의원 22명 중 일부를 선정해 후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정치인에게 단순히 후원금만을 지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토론회개최, 팬클럽조직, 대외홍보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서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 후원할 정치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민회는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충남·대전 시·도향우회장과 함께 '충청권발전협의체' 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충청권 중요 현안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진행상황과 올해 사업 계획은.

-충청권발전협의회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연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때문에 올해 2월로 연기했다.

다만 함께 추진할 3개 지역현안을 사전에 조정했다.

3개 현안은 ▷올해 상반기 총리교체 시 충북출신의 총리기용에 공동 노력 ▷대전·충남 혁신도시에 주요 공공기관의 조속 배치 촉구 ▷제4차 국토철도망구축계획에 충청권4개 시·도가 요청한 광역철도망 구축안의 반영 등이다.

충청권발전협의회는 이외에도 ▷충청발전 대토론회(9월) ▷충청출신 큰 인물만들기 사업 ▷국회의사당 조속한 세종 이전 및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시민운동전개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간에 벌어지는 정책갈등에도 적극 개입해 조정역할도 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충청인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준비 중이다.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벽에 걸린 '충북의 벗'은 고 육영수 여사의 친필 휘호다. 육 여사는 1970년 6월6일 당시 2대 이도영 도민회장 때 현재의 도민회관을 방문하면서 도민회가 충북인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마음을 담아 가져왔다. /김홍민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벽에 걸린 '충북의 벗'은 고 육영수 여사의 친필 휘호다. 육 여사는 1970년 6월6일 당시 2대 이도영 도민회장 때 현재의 도민회관을 방문하면서 도민회가 충북인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는 마음을 담아 가져왔다. /김홍민

도민회의 올해 사업계획은.

-확대구성 된 도민회 조직의 내실화에 주력하고, 능력 있는 충북출신 공직자와 경제인에 대한 실질적인 후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충북출신출향인의 충북관광지 매년 2회 이상 방문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민회는 별도로 충북관광지 방문행사를 매월1회씩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충북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와 충북도민회보 계간(季刊) 발행, 충북출신 군 지휘관의 부대 격려방문 등을 실시한다.

 

도민회가 이달 말 발행하는 충북도민회보에서는 어떤 소식을 전하는가.

-3만부를 발간하는 도민회보에는 도민회소식과 회원동정 등 출향인 200여명의 근황을 소개한다. 특히 충북인 100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충북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충북인이 기대하는 정치인 1위' 로 선정된 분 등 주요인사 23명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이외에도 충북연고 국회의원 22명의 프로필과 도민회 임원명단, 육영수 여사 생가와 반기문 생가 탐방기사, 충북도청 및 11개 시·군청 소식 등을 전한다.

 

충북은 국무총리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의 힘이 약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는가.

-충북인들은 정치·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기세싸움에서 타 지역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면적이나 인구수(人口數)로 도세(道勢)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경상도나 전라도가 인구수 때문에 국가를 양분했지만 현재는 인구수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영·호남이 국정을 주도하는 이유는 지역 현안이 있을 때 일치단결해서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정권이 이를 무시하지 못하면서 그들의 주장을 수용했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나주 한전공대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충북인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려면 주변의 충북인에게 배려하고 이끌어주는 정신이 뿌리 내려야 한다. 충북인을 평가할 때도 단점을 찾기보다는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성공한 인물에게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충북에서 큰 정치인이나 총리급 고위공직자, 대기업 창업주 등이 탄생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인물 키우기에 인색한 충북인의 기질 탓도 있다고 본다.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이날 배달된 중부매일 신문을 보고 있다. /김홍민
김정구 회장이 19일 서울 충무로 충북도민회관에서 이날 배달된 중부매일 신문을 보고 있다. /김홍민

 

도민회장은 충북출신 출향인들을 대표하면서 민간도지사로도 불린다. 충북도민과 출향인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한다면.

-도민회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이 있길 부탁드린다. 2021년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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