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눈덮힌 단양 소백산 비로봉 모습. /소백산 북부사무소 제공
지난 18일 눈덮힌 단양 소백산 비로봉 모습. /소백산 북부사무소 제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단양 소백산이 함박눈에 뒤덮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에 따르면 소백산은 지난 18일 8.2cm의 많은 눈이 쌓이면서 순백의 눈꽃왕국으로 변신했다.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움을 뽐내는 겨울 소백산은 전국 내로라하는 명산 중에서도 설경(雪景)이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산행을 시작하면 나뭇가지 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마치 유명 작가의 조각품처럼 그 신비로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하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탄생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얗게 핀 서리꽃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와 함께 작품 사진처럼 머릿속에 오롯이 박힌다.

소백산행의 묘미는 비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 산행 경험에 비춰 등반 코스를 정할 수 있단 점이다.

단양에서 소백산을 오르는 데는 최적 코스인 천동계곡 코스, 최단 코스인 어의곡 코스가 있다.

또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산 능선을 따라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죽령부터 어의곡까지 이어지는 16.4㎞ 구간은 병풍처럼 펼쳐진 호반도시 단양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동 또는 어의곡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구간은 산행의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새해 첫 일출은 겨울 소백산행의 백미(白眉)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매년 개최되던 해맞이 행사가 전면 금지됐다.

등산객들도 안전을 고려해 집에서 유튜브와 SNS 등 컨텐츠를 통해 비대면으로 새해를 맞았다.

군 관계자는 "겨울 소백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산행 전에 철저한 탐방계획 등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겨울 산을 찾을 탐방객들에게 개인준비물을 철저히 준비해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해 코로나19를 피해 단양 소백산을 찾은 등산객은 19만495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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