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상품은 인삼… 최대 증가폭은 분유·최대 수출국은 중국

지난 1월 인도 뭄바이시 내 백화점에서 현지 바이어가 충남 배 시식회를 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1월 인도 뭄바이시 내 백화점에서 현지 바이어가 충남 배 시식회를 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도 농수축임산물(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송비가 증가하는 등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전국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도가 한국무역협회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총 5억2천890만7천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3천687만 달러에 비해 21.1%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1억7천247만6천달러 ▷미국 9천69만6천달러 ▷베트남 6천65만6천달러 ▷대만 5천35만4천달러 ▷일본 3천877만9천달러 ▷홍콩 3천22만3천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수출 농식품 중 최고 인기상품은 단연 인삼이었다. 인삼류는 2019년 9천843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1억295만8천달러로 4.6% 늘어나며, 1억 달러대 수출을 회복했다. 인삼류는 2014년 1억99만7천달러를 수출 기록을 올린 뒤 크게 하락했다 2017년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번 기록으로 이어졌다.

또 인삼음료는 3천398만7천달러로 42% 늘고, 로얄제리는 4천560만6천달러로 322.5% 급증했다. 인삼류 등의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면역력 증진 관련 건강기능성 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건 분유다. 분유는 2019년 20만달러에서 지난해 744만6천달러로 무려 3616.8% 증가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분유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됐는데, 지난해 국내 분유가 중국의 수입 기준을 충족하며 수출이 폭증했다.

배는 2천941만5천달러에서 3136만 달러로 6.6% 늘며, 사상 처음 수출 3천만 달러 시대를 개막했다.

이밖에 김은 2천225만7천달러로 16.8%, 꽃게는 14만3천달러로 1564.4% 성장했고 2019년 수출이 전무했던 넙치는 지난해 처음으로 18만4천달러를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 항공으로 수출하는 딸기는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라 294만8천달러에서 170만2천달러(-42.3%) 수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도는 올해 항공 운임 상승, 선박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을 수출 확대 걸림돌로 보고, 수출 물류비 지원을 신선농산물 중심으로 개편한다.

또 새송이버섯, 딸기 등 항공 수출 품목의 선박 운송 활성화 등 물류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90억5천100만달러로 2019년 86억6천200만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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