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측 내부계획이 보도됐을 뿐 적법 절차 밟아 건립 예정

시는 기념관 관련 허가 신청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는 재단법인 측은 건립 계획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기독교기념관에 들어설 것이라고 알려진 입장면 부지. /천안시 제공
시는 기념관 관련 허가 신청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는 재단법인 측은 건립 계획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기독교기념관에 들어설 것이라고 알려진 입장면 부지. /천안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립'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국기독교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재단법인측은 '설계 단계'로 적법한 절차를 통해 허가를 받을 예정이며, 일부 언론이 계획 부분을 확정된 것처럼 왜곡해 보도했을 뿐 완벽한 허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점으로 중앙 매체들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연곡리 140-12번지 일원에 10만평 규모의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이 건립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이 건립된다고 보도한 언론들은 이 기념관이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저스타워(92m), 성서수목원, 노아의 방주, 봉안시설(납골당), 5천석 규모의 다목적 예배홀, 연수원과 호텔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는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해당 부지(입장면 연곡리 140-2번지 외 2필지)는 9천833㎡로 4층 규모의 종교집회장 허가만 나갔을 뿐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의 시설물이 포함된 테마공원에 대한 신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저스타워에 대한 신청이 2018년 11월에 있었지만 당시 건축법령에 정하는 공작물로 보이지 않고 주변경관과도 조화롭지 않다고 판단해 반려처분했다'고 부연했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 관련한 허가신청 및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계속됨에 따라 지역주민, 토지주 및 분양신청자 등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사전 예방 차원에 긴급 간담회를 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하늘정원 측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의 기념관에 대한 계획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고 설계가 완료되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허가가 난 9천833㎡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을 할 것이며 테마공원에 필요한 부지는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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