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86%가 최저임금 이하

대전지역 청소년의 67%가 아르바이트 후 임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YMCA가 지난 6~7월 대전지역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에 대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88%가 한달 10만원 이하의 용돈을 부모로부터 받고 있으나 부족하기 때문에 70.4%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시기는 방학을 이용하는 경우가 56.8%로 가장 많았고 임금은 노동부 산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3천100원에 못 미치는 2천500원 이하가 86.4%에 달했다.

아르바이트 선택시 31.8%가 임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응답자 중 65.8%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도 67.6%에 달했으며, 계약서 관리에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임금체불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은 67%, 시간외 노동 18.5%, 신체적 학대 8.5% 순이었다.

청소년들은 또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간식비나 이미지 관리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55.1%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전YMCA 황선미 팀장은“사회의 첫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환경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당국의 지도ㆍ감도과 사업주의 의식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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