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2021년 설 명절 경기 동향 조사결과 발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설 명절을 앞둔 충북도내 기업들중 과반수가 지난 설 명절보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7일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21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설 명절 대비 체감경기가 다소악화(38.9%·전년 比 2.7%p↓), 전년과 비슷(37.4%·전년 比 7.9%p↓), 매우악화(18.3%·전년 比 10.3%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악화 전망이 57.2%로 전년 대비 7.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34.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침체(30.2%)', '주52시간제(13.2%)' 등의 순이다.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전년과 비슷(47.3%·전년 比 8.2%p↓), 다소 악화(32.1%·전년 比 1.5%p↓), 매우악화(12.2%·전년 比 7.1%p↑) 등의 순으로, 악화 전망이 43%로 지난 해 대비 5.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부진(72.9%), 원부자재가 상승(14.3%)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올해 설명절 기간 도내 기업들은 대부분 4일의 휴무일을 가질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중 64.9%가 이번 설 명절 기간 일의 휴무일을 확정했다. 이어 1~3일(29.0%)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기업중 44.3%(전년 比 15.1%p↑)는 납기준수(75.9%) 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했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11.8%p 감소한 53.4%를 기록했다. 상여금은 '정기상여금(85.7%)'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48.6%)'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3.1%p 증가한 89.3%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식품(41.9%)'과 '생활용품(36.8%)'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산단내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이 기업에 큰 손해였기 때문에 설 명절 기간 특근이 당연시 됐었으나 내수 부진 등 경영상 악화로 최근에는 연휴기간 특근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지난 설 명절 대비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악화 전망이 증가했고, 상여금 지급이 큰 폭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인만큼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을 맞아 기업들의 유동성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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