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벽지학교인 보령시 청라중학교 학생들은 그들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한 선배가 있어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가르쳐주는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이 학교 3회 졸업생으로 현재는 충남보령교육청에 근무하는 노재경씨(45ㆍ행정6급).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노씨는 학비가 부족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24년전에 교육공무원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노 씨의 후배사랑 시작은 공직생활 기간중에 모교인 청라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다.

자신의 과거를 되새기며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아래 동문들과 함께 지난 1998년 총동문회 창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0년도에 1천4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으며, 매년 재학생 8명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월급을 쪼개 50만원을, 올해는 40만원을 모교에 기탁해 변함없는 후배사랑 열정을 보였다.

청라중학교는 노씨의 이같은 학교사랑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근 감사패를 전달, 고마움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