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서 '해이해진 방역의식' 지적

정세균 총리가 1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총리가 1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라며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질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거리두기 완화 사흘째인데 오늘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9일만에 (확진자가) 다시 600명을 넘었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어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접종과 새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요청했다.

3월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선 "지속가능한 방역의 핵심은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 즉 무조건 문을 닫게 하기보다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위를 억제하는 섬세한 방역"이라면서 "자율을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민생이 윈윈(win-win)하는 개편안을 만들어달라고 중수본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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