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지선희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 덧 1년의 시간을 넘겼다. 일상에서 마스크는 의복과도 같은 필수품이 되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도 눈으로만 서로를 익히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되었다. 겨울철 로션보다 1순위로 챙기는 손소독제나 비닐장갑, 포장제등 1회용품의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집콕 생활의 증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집은 잠자고 밥 먹는 공간이었지만 요즘은 안전하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어버린 집에서 우리는 먹고, 자고, 사고, 놀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휴식하고, 꾸미는 모든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의 공간을 '다기능성'으로 사용해야할 필요성이 커지자 공간에 대한 효율을 고민하는 가정이 늘었다. 이러한 고민은 인테리어 관련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0년 상반기 홈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대형 기업들은 20~30% 매출신장세를 보였고, 한 유명 스타트업 업체는 전년 대비 5배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집방'은 현대인에게 집이 얼마나 다채로운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지선희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선희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한 프로그램에서는 집안 정리 및 가전, 가구 등의 재배치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을 찾아 가족구성원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서 온 가족이 만족해하는 집으로 재탄생되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이처럼 단순한 '정리'와 '공간의 재구성'만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우리 가족만의 취향을 담아 새롭게 변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위드(With) 코로나시대에 각자 홈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위기를 함께 현명하게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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