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 방역·질 높은 교육과정으로 학습 공백 줄인다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는 상황에서 새 학년도 신학기 개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실천 등 온 국민이 마음을 다한 노력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코로나19 완전 정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상황에 따라 다시 등교가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나,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배움은 잠시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에도 학교 확진을 억제하면서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배경을 살펴봤다.


 

추진 방향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교육공동체의 마음을 모아 등교 확대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 교육 위기 속에서도 '학습 환경 복원'이라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

전국 최초 등교 확대 시행(10.19.) / 5개 교원단체 협의(9.16.) > 공동선언문 발표(9.22.) > 학운위연합회 및 학부모단체 등 지지 선언(9.23.) / 대책 마련(9.29.)

2021학년도는 '학교 일상 회복'이라는 또 다른 모범을 만들어 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한다

먼저, 지난해는 코로나19를 처음 접한 만큼 감염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교육 활동을 지속하였다.

전체 학교 대상 초중고보건교사와 유간호사 등 전문 인력 확대* 배치, 마스크·손소독제·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 지원, 시차 등교를 통한 학교 내 거리두기 실현 등 학교 방역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였다.

그 결과, 학생과 교직원에게서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나, 모두 학교 밖 감염이었고 학교에서의 추가 확산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올해 이러한 방역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학교 안전을 더 강화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련해 지난달 발표한,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지원 방안'이 교육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학교를 적극 지원한다.


 

최대한 많은 학생이 학교에 자주 나오도록 노력

2021학년도 학사일정은 정부 발표와 같이 연기없이 3월에 시작하고, 수업일수는 유치원 180일 이상, 초·중·고·특수학교 190일 이상으로 법정 기준에 맞춰 예년과 같이 운영한다.

특히, 세종시 학교는 감염병 위기 확산 등으로 휴업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학사일정 순연, 방학일 수 조정 등으로 수업일수를 줄이지 않고 계획대로 연간 수업일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등교 역시, 세종시 모든 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것과 지난해 학교 내 전파가 없었던 점 등을 종합 고려해, 1.0단계에서는 모든 학교가 등교하도록 하고, 1.5단계에서는 밀집도 2/3를 원칙으로 하되, 시차등교 등을 통해 전체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2.0단계에서는 밀집도 2/3를 준수하도록 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탄력 적용하고 최대 등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등교수업을 가능한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밀집도 제외 대상도 확대해 원격수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돌봄 제공, 기초학력 지원, 중도입국과 특수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밀집도 기준의 예외를 지속 적용하고, 올해부터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도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예외를 추가 적용한다.

특히, 유치원은 2.5단계까지 43개 모든 단설유치원이 전체 등교할 수 있다.


 

안전한 학교를 위해 방역에 최선

등교 확대는 방역 환경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방역 측면에서 학교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이 감염원에 접촉하지 않도록 소독을 일상화할 방침이며, 학교 시설을 전문업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주 출입구, 화장실, 상담실과 같은 학기 중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일상 소독을 하는 한편, 강당 행사를 치르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전문업체를 통한 전체 소독을 거듭 실시할 계획이다.

마스크·체온계·손소독제·알콜티슈 등의 방역물품은 지난해와 같이 정부 기준 보다 높여 비축함으로써 생활 방역을 능동적으로 실천해 나간다.

방역 인력 부분에서는 18억5천여만 원을 들여 488명의 보조 인력을 희망하는 133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며, 1학기 동안 학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검사, 급식 지도 등 학교 곳곳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염원의 학교 유입을 막기 위한 등교 전 자가 진단을 재개하고, 발열 체크 역시 등교 시와 점심 식사 전 매일 2회 실시하고, 돌봄과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에 대해서는 정규 수업 마지막 시간에 추가 검사를 실시해 이상 유무를 지속 관찰한다.

 

학생이 지속 성장하도록 교육력 강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평가와 기록 부담도 완화하도록 학교를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업의 질을 전반적으로 제고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1 원격수업 운영 기준을 토대로 다양한 학습상황과 학생의 성취 수준 등을 고려해 지원 방안을 수시로 마련하고 교육 현장에 제공할 방침이다.

질 높은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 등을 학교에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또 여러 교원이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개별적인 환류가 가능한 협력수업 방안을 마련해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원격수업 최종 출결 확인 가능 기간은 학생의 규칙적 학습과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지난해 7일에서 3일로 변경하였으며, 학생의 수행 과정을 관찰한 평가 영역을 전 교과로 확대하는 한편, 고등학교의 경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세부능력 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과후·돌봄으로 아이들을 더 따뜻하게


코로나19로 알게 된 학교의 여러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고려하여 올해 역시 방과후 돌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일반 교실과 같이 교실 입실 전 발열 체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방과후 돌봄 교실에도 방역물품을 충분히 비치해 생활 방역을 실천하도록 하고, 방과후 학교는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학생 수준별 그리고 학년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인수가 되도록 각급 학교에 권장하였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희망 시 전원 수용할 방침이다.

특히 저녁 돌봄 신청 인원이 5명 이하인 경우에도 돌봄 교실을 개설하도록 학교에 안내하였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힘을 모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방역 당국, 유관 기관 등과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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