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호조'… 日 제외 9개국서 '러브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충북수출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강세가 지속되며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새해부터 반도체 수출 증가 및 바이오시밀러로 대표되는 의약품 수출 급증의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연내 지속돼 2021년에도 충북 수출이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1년 1월 충북 수출은 23억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8% 증가해 2개월 연속(전년 12월 39.7%)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강원(3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충청(대전·세총·충남 포함)권 수출 증가율 15.5%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충북지역 주요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여러 품목이 고르게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북 수출 1위 품목(비중 26.6%)인 반도체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4.7%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최근 2년간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충북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충북 2대 수출품목(비중 14.8%)으로 자리매김한 의약품의 1월 수출액은 3억4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수출 증가율이 3천154.8%에 달했으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세계시장 안착에 성공해 앞으로도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국 중 일본을 제외한 9개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 및 홍콩 수출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7%, 16.1% 증가했다.

독일은 의약품 수출 급증에 힘입어 3대 수출국을 차지했고, 폴란드는 정밀화학원료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5위 수출 상대국이 됐다.

지자체별로는 반도체, 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은 청주시의 1월 수출액이 18억2천만 달러로 37.7% 증가했고, 괴산군은 산업용전기기기(변압기) 등 10대 품목의 수출이 대부분 증가해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08.5%에 달하는 등 도내 기초 지자체중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수출 비중은 청주시(78.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진천군(7.9%), 음성군(6.2%), 충주시(4.6%), 보은군(0.7%), 옥천군(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혜연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과장은 "빅데이터, 5G 보급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장려할 것으로 보여 충북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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