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첫 확진 후 12명으로 늘어, 대학 유학생들에 신속검사 SNS 발송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 유원대학교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했다.
22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원대에 다니는 우즈베키스탄인 유학생 20대 A씨와 원룸을 운영하는 80대 B씨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영동15번의 접촉자이다.
이 지역 원룸에 사는 A씨와 B씨는 방역당국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됐다.
B씨는 전날 확진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 사는 원룸의 주인으로 같은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학생과 주민이 앗따라 감염되면서 지난 20일 유원대에 다니는 우즈베키스탄인 20대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이 대학 유학생은 우즈베키스탄 201명 베트남 17명 등 236명에 달하고 있으며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은 36명이다.
방역당국은 기숙사생 36명을 제외한 나머지 유학생의 거주지를 확인하는 즉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재 유학생과 주민 등 142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유원대 관계자는 "이들 유학생들이 출입국관리소에 기록된 주소와 실제로 다르고 타 시·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많아 SNS를 통해 현지에서 신속하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대학이 위치한 영동읍 설계리 마을회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영동군은 이 대학 외국인 학생 210 명에게 검사 후 결과를 대학 측에 제출하도록 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들 유학생들의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아 동선 파악과 전수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