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제한 완화·방역단계 하향조치 영향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인근 식당가에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 /이완종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인근 식당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녹아내리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지난달 대비 2.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전월대비 0.5p 소폭 상승한 이후 또 다시 오르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셈이다.

앞서 충북의 소비심리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이후 재확산 및 진정을 반복하면서 소비심리 역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1월과 2월 90대를 유지했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에 4월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공표를 시작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2.4까지 떨어졌다.

또 2차 확산이 반영된 9월 역시 전분기 대비 -7.7p, 12월 3차 확산 당시에는 -5.4p를 각각 기록하는 등 충북의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초 3차 대유행의 진정 조짐에 따라 영업 시간 제한이 완화됐고, 코로나 방역단계 하향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를 상승전환 된다.

실제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에 따라 불꺼진 청주시내 번화가는 코로나19 이전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식당 관계자는 "지난주 영업시간 제한 해제 이후 맞이한 주말은 코로나19 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손님이 방문했다"며 "겨우 숨통이 트일 것 같은 상황에서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중 충북지역 소비자 동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4)는 3p, 생활형편전망CSI(89)는 1p 각각 상승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5) 역시 3p 상승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99)은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57)은 6p, 향후경기전망CSI(78)은 4p 상승했다. 전반적인 지역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서 취업기회전망CSI(70)과 금리수준전망CSI(98) 역시 각각 2p, 3p 올랐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89)와 가계저축전망CSI(92)는 모두 3p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1)도 모두 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물가수준전망CSI(138)는 7p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34)는 2p 하락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12)은 전월과 같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의 회복에는 가계 수입 전망 및 현재 생활형편, 현재 경기판단 등이 호전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작으면 경기와 가계살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높으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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