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청주 매봉공원 민간개발 반대 주민들이 개발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에 나선다.

청주매공봉원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25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매봉공원 민간개발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매봉공원 민간개발 취소를 위한 소송 원고인단 모집을 시작한다"며 "졸속·위법의 청주 매봉공원 민간개발에 대한 정의로운 사법적 심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는 이 사업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서를 시행업체와 결탁해 공개하지 않았다"며 "정보를 공개하라는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 결정과 법원 1차 결정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주민들은 재산상 손해, 교통 문제 등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민간개발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었다"고 덥붙였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 소속 이상현 변호사는 "인근 주민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진행하고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현재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공원은 크게 훼손돼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교통 대책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매봉공원 민간개발사업은 매봉공원 41만4853㎡ 중 11만9691㎡에 아파트를 짓고 29만5162㎡는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