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이 예술문화계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예총과 민예총은 3일 정부 추경편성 논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예술문화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경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단체는 입장문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예술문화계의 피해 규모가 심각하며 직접적인 손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잘 인식되지 못하는 것을 우려했다.

한국예총과 민예총은 "지난해 우리는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의 세계적인 성공과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활약으로 전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의 과실은 극소수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영화제작사 등에만 치우치고 대다수 현장 예술문화인들은 실제 무대인 지역예술축제, 각종 공연과 전시 등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돼 수익은 고사하고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생존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반 국민들에게는 3차에 걸친 긴급 추경을 연이어 편성해 각종 지원을 했으나, 예술문화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3차 추경에서 겨우 생색내기용 예산이 편성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두 단체는 정부에 ▷예술문화계에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긴급 추경 편성 ▷예술문화인들의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생존을 위한 최저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예술문화계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과 사회 경제적 변동에 극히 취약하며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도 가장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부디 이번에는 예술문화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당국자에게 제대로 전달돼 코로나 19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공연계를 비롯한 예술문화인들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