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보좌진 배석 아쉬움… 도당 "살피지 못했다" 시인

이낙연 당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화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이낙연 당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화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3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 형식의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를 했다.

현장에는 이장섭 도당위원장과 이시종 지사, 한범덕 시장, 지역 국회의원, 광역·기초의회 의장,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일부 시장·군수 등은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시·군별 주요 현안과 백신공급·접종 상황, 충북형 3차 긴급재난지원금 실행계획, 충청권 광역철도망 국가계획 반영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소 미흡했다는 반응이다.

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에게는 거리두기가 적용됐으나 나머지 배석한 공무원 등에게는 1m 띄어 앉기의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명년
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에게는 거리두기가 적용됐으나 나머지 배석한 공무원 등에게는 1m 띄어 앉기의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명년

회의석상에 앉은 참석자들에게는 칸막이 설치, 띄어 앉기가 제대로 이행된 반면 나머지 현장에 배석한 도청 공무원, 보좌진 등 나머지 50여 명에게는 이 같은 방역수칙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들은 회의 시작부터 회의장 주변에 마련된 의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았고, 도당에서도 이를 제지하거나 별도의 방역수칙을 공지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모임·행사 참석자는 거리두기 1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충북에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으로 모임·행사 때 실내는 1m, 실외는 2m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행사장 출입문에 참석 가능인원도 게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장에 있던 한 참석자는 "충북 발전의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거리두기는 다소 아쉬웠다"고 했다.

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명년
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충북 광역·기초단체 당정협의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문희 충북도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명년

도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단체장 등에게는 방역수칙을 적용했으나 나머지는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회의 중간 비공개로 전환해 주요 내빈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모두 회의장을 나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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