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충북지역본부가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 및 농민 소득 증대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함께 공동브랜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 및 시.군 단위 또는 품목별로 광역브랜드를 개발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홍보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뒤 연합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접근해 명품 브랜드로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공동브랜드 명품화사업은 마구잡이식 브랜드를 통합한 뒤 품질 균일화, 공동 선별 등을 통해 웰빙 시대에 주목받는 고품질.안정 농산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농협의 걱정처럼 우리 충북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산물 브랜드 수는 식량작물 130개를 비롯하여 무려 1천여개에 달한다. 시군별로 농협, 작목반, 품목별로 제각기 브랜드를 만들어 사용하기때문에 무분별하게 브랜드만 양산해 품질, 마케팅 관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우리 농산물 시장은 저가 중국농산물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등 공급이 넘쳐 나기때문에 갈수록 국내 농산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고품질 안전 농산물로 기호도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난립된 브랜드로는 전략적 마케팅 수립이 어려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충북 농협은 지난 8월에 농산물 명품화사업단을 신설, 충북지역에 난립되어 있는 개별브랜드를 지역별ㆍ품목별로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6개 시군에서 연합마케팅 사업을 진행해 기존의 연합마케팅 사업단위를 공동브랜드화하고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명품 공동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협은 도와 공동으로 시군단위 이상의 농산물 광역 브랜드 개발, 우수 브랜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우수 공동브랜드 홍보ㆍ판촉과 판로개발 지원 등을 시행키로했다. 공동 브랜드 개발 육성을 위해서는 도내 시ㆍ군 관계자와 농협 실무 책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에따라 협의체를 통해 명품화 컨설팅 추진, 명품농산물 쇼핑몰 구축 운영, 명품화 책자 발간 등을 통해 명품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협의 브랜드 명품화사업 모델이 음성과 경기장호원의 복숭아 ‘햇사레연합사업단’, 경기 안성의 ‘안성마춤’, 충북 청원의 ‘청원생명’ 등이다. 나름대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브랜드들이다. 충북 농협의 브랜드 명품화 사업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품질제고로 이어져야한다. 그 길만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 충북농업의 돌파구가 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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