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내 아동학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의 아동학대 건수는 1천8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천449건에 비해 2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갈수록 아동학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도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휴교, 외부활동 제한, 가계경제 악화 등이 아동학대 증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새롭게 만든 '아동학대대응체계 강화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전예방을 강화하고 피해 아동 보호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도는 아동학대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기존 11개 시·군 28명에서 15개 시·군 35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여기에 위기아동 가정보호 기반을 확립하면서 시군과 아동보호시설 등과의 연계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치료와 사후관리에도 집중한다.

양승조 지사는 15일 열린 제133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에서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학대받는 아동이 없도록 대응체계를 만들겠다"며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아동학대 증가 추세는 정당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의 선결 조건은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경찰청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내 아동학대를 뿌리부터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