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진실 은폐 위한 시간 끌기"
성일종 "선거 다 끝난 다음에 하자는 얄팍한 위장전술"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를 두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여권의 특별검사 도입에 반대했다.

이종배
이종배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여권의 특검 도입론에 대해 "진실 은폐를 위한 시간 끌기"라며 "이쯤 되니 정부 여당이 다 한통속이 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문재인)대통령은 아직도 민심의 분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LH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2.4대책'을 기반을 마무리한 후에 떠나라고 '시한부 사표수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미 2.4대책에 대해서 사망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 대통령 혼자 2.4대책에 집착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참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장 경질을 하고 책임을 물어도 모자를 장관에게 마무리 권한까지 쥐여 주는 대통령의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수차례 제기됐던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문제'에 대해서 진실은 밝히지도 않고 '좀스럽고 민망하다'라는 SNS 대응으로 국민을 달래기는커녕 국민들의 LH 투기 분노에 기름을 퍼붓는 격"이라며 "야당도 국민들의 합리적인 비판에 대처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들이 민망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성일종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KBS 라디오에서 "특검은 준비하는 데 2개월이 걸린다. 선거 다 끝난 다음에 하자는 얄팍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성 의원은 "국정을 쇄신할 내각 총사퇴를 하는 게 맞다"며 "어마어마한 국가 운영 실패에 대해서,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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