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24.7% 감소 등 중대사고 감소·교통흐름에 기여

충주 예성교~제1로타리~제2로타리 간 연속 회전교차로. / 중부매일DB
충주 예성교~제1로타리~제2로타리 간 연속 회전교차로.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교통사고 건수는 24.7%, 사망자 수는 76% 줄어드는 등 중대사고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차로 통행시간도 설치 전 25.2초에서 설치 후 19.9초로 5.3초가 단축돼(21%)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29일 회전교차로 도입 10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발표한 결과다. 현재 회전교차로는 전국 국도·지방도 등에 1천564개가 설치돼있다.

교통사고 분석이 가능한 476개소에 대해 설치 전 3년·설치 후 1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설치 전·후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가 줄었고 사상자 수는 1천376명에서 921명으로 33.1%가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으로 76%, 중상자는 431명에서 257명으로 40%가 각각 줄어들어 중대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사상자 수가 감소하면서 교통사고 효과가 큰 것으로도 조사됐다. 사상자는 소형 회전교차로에서 72%(50명→14명), 1차로형에서 51.5%(778명→377명), 2차로형은 3.3%(548명→530명)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설치 현황을 보면 충북 75개, 충남 114개를 비롯해 경기 297개, 강원 173개, 경남 151개, 전남 132개, 전북 126개, 제주 113개, 경북 101개, 서울 69개, 부산 61개, 세종 41개, 대구 31개, 울산 31개, 인천 28개, 광주 11개, 대전 10개 순을 보였다.

정부는 앞으로 회전교차로 중장기 시설개선계획을 수립하고 회전교차로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승용차 통행이 많은 주택가에 초소형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 (출처: 한구교통연구원)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 (출처: 한구교통연구원)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때에는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등 통행요령 숙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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