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100'… 3년만에 기준치 회복
반도체·자동차 수출증가·코로나 백신접종 영향

청주산단 불법주정차 / 신동빈
청주산단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기업들이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내렸다.

30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33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결과 전 분기 대비 21p 증가한 '10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충북은 3년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이 같은 전망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도업종의 수출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백신접종 및 치료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0)이 대기업(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9)이 내수기업(9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들이 올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리스크로는 '환율변동성(44.1%)', '유가상승(27.7%)', '미중 무역갈등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내리스크로는 '코로나 재유행(76.1%)',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29.3%)', '기업부담법안 입법(27.7%)' 등(중복응답)의 순이다.

다만 작년 한해 실적(영업이익)이 재작년(코로나 이전)에 비해 '줄었다(43.4%)'는 응답이 가장 많아 여전기 기업들이 어려움이 큰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폭은 평균 '45%' 수준이며 실적 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64.6%)'하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불어온 경제·산업·사회 변화에 대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더 빨라졌음(76.3%)', 중국 등 신흥국의 기술 추격속도는 '변화없음(47.6%)', 선진국과 우리기업 간 기술격차는 '변화없음(66.7%)', 국내 소득 양극화 정도는 '더 심화됐음(93.0%)'이라고 응답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미약한 감이 있다"며 "기대감이 실질적인 경기진작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를 일으킬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정책 시행과 더불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경영환경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올해 초부터 기업 경기가 소폭 향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대유행과 같이 하루 1천여명 이상의 확진자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기업 경기는 조금식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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