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보건소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에서 학교와 학원 매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방역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가 충청권 질병대응센터를 통해 코로나19 발생학교의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몇몇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 걸치고, 밀접하게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스크 의무 착용과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은 일부 학교의 손잡이, 커튼, 책상 등 환경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9일 오전 기준 학원과 학교를 매개로 한 대전지역 확진자는 학생과 교사, 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모두 84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이 63명이다. 대전 전체 누적 확진자는 1천513명을 기록했다.

대전시는 관련 자료를 대전교육청과 공유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매일 등교, 장시간 접촉하는 고3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단계 수칙은 밀집도 3분의 1이지만 현재 대전교육청은 초등 1,2학년과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에 대해 매일 등교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일단 멈추고 밀집도를 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대전교육청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적절한 조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1차 행정지도 후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더욱 강화된 조치가 시행된다. 허술한 방역이 확인된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지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에서만 연일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400건 내외였던 코로나19 검사는 4월 들어 7배 가까운 하루 3천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3월 22일 이후 3만건을 검사해 0.93%가 양성으로 나왔고, 4월 1일부터 8일까지는 1만8천600건을 검사해 1.15%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n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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