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지역 향토사학자들의 모임인 (사)예성문화연구회(회장 이성호)가 조길형 시장에게 충주시 성내동과 성서동의 경계를 조정해 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성호 회장은 12일 조길형 충주시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충주시 성내동과 성서동의 경계가 되는 국민은행 뒷골목이 명칭상 충주읍성의 서벽(西壁)을 구분하는 기준이 됨에 있어 성벽 구간과 괴리된다"면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100년 전까지는 충주에는 석축 읍성이 있었지만 1913년 9월부터 1916년 9월까지 충주시구개정을 통해 일제에 의해 완전히 훼철됐으며 계획구간을 일본식 정으로 개편했다.

이어 해방 후 동명 개편과정에서 성서, 성내, 성남, 충인, 충의동으로 개칭했다.

예성문화연구회는 "읍성을 중심으로 각 방위별로 동명을 부여했지만 성내동과 성서동의 경계를 국민은행 뒷골목으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충주읍성의 서벽을 경계로 삼았지만 당시 공간 기획의 오류가 있었고 그대로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호 예성문화연구회장은 "충주역사와 관련한 중심공간이었던 읍성의 공간 범위를 동 이름에 의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명확한 기준 제시를 통해 구획조정을 함으로써 충주읍성 공간의 경계에 정확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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