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 시 법사위원장 후임에 충남출신 정청래 의원 물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문 4선 윤호중 의원(구리)과 86그룹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오는 16일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12일 "변화와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며 원내사령탑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4·7 재보선에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민심이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언급하고 "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답게 원칙은 지키되 야당과 함께하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21대 국회 모습은 협치"라고 했다.

아울러 "재보선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를 다시 개정하겠다. 그것이 국민께 보여드릴 반성의 자세"라고도 했다.

당내 일각의 '친문 2선 후퇴론'에 대해선 "(선거 패배의)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면서 "저는 친문이다. 후퇴론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주장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치권에선 지난해 총선 사무총장으로서 공천 실무를 지휘했고, 당 주류 핵심의 신뢰를 받는 윤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보선 패배에 대한 친문 책임론이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한편 윤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현재 맡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선수 등을 고려했을 때 차기 상임위원장 1순위인데다, 윤 의원과도 가까운 충남 금산출신 3선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법사위원장을 넘겨받는 방안이 당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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