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국(창문) 의사 추모제가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 석성국의사의 묘역에서 거행되고 있다. / 보은군 제공
석성국(창문) 의사 추모제가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 석성국의사의 묘역에서 거행되고 있다.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석성국(창문) 의사 추모제가 19일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 석성국의사의 묘역에서 거행됐다.

내북면애향동지회(회장 양재덕)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해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장기영 광복회충북지부장, 내북면애향동지회원 및 기관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열 체크,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하에 진행됐다.

초헌관은 정상혁 군수가 맡았다. 

석성국 의사는 구한말 의병장으로 당시 참모장으로서 왜병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웠다. 1908년 적정을 탐색하기 위해 홀로 출진해 적들에게 포위돼 체포되자 온갖 고문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다가 자결했다.

그의 부인 성산 이씨는 남편의 시신을 업고 고향에 돌아와 장례를 치루고 묘 앞에서 자결해 석성국의사의 묘에 합장됐다.

이러한 호국정신을 받들어 1968년에 뜻있는 내북면 애향동지회에서 묘비를 건립했고 매년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당초 묘비는 장소가 비좁고 도로도 없었지만 2006년 군에서 3천400여 만원을 투입, 묘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조경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양재덕 애향동지회장은 "앞으로도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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