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이용료 할인 요구

박명호 제천시골프협회장이 지난 20일 힐데스하임 골프장 정문에서 이용료 할인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명호 제천시골프협회장이 지난 20일 힐데스하임 골프장 정문에서 이용료 할인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 골프협회(협회장 박명호)가 지역골퍼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힐데스하임CC 골프장을 상대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협회에 따르면 제천 인접지역인 충주·원주와 단양 등의 골프장은 지역민 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유독 힐데스하임CC만 지역을 외면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양 대호CC의 경우 현재 그린피가 14만8천원이지만 제천지역민이 등록할 경우 4만원 할인, 단양지역민 5만원 할인을 하는 등 지역민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인근 충주와 원주도 다양한 지역민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앞서 협회 측은 지난 12일 힐데스하임CC에 협조 공문을 보내 제천지역민 그린피 3만원 인하 혜택과 협회가입 골퍼들에게 추가 1만원 인하 혜택을 부탁했다.

하지만 힐데스하임측은 일주일 후까지 통보를 주기로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협회는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매일 30여명의 회원이 돌아가며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힐데스하임CC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박명호 협회장은 "지역주민과 업체 간 서로 윈윈하며 상생의 마음으로 협의하고 싶어 협상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는 상황에 이르러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제천지역의 3천여 동호회원들과 힘을 모아 현 상황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힐데스하임CC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요구사항 검토나 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힐데스하임CC는 현재 다수의 업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개월 께에 매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골퍼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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