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초 과밀화 해결위한 희생" 주장… 학교신설 대안 제시

증평 삼보초등학교 동문회가 3일 증평군청 브리핑룸에서 모교 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송창희
증평 삼보초등학교 동문회가 3일 증평군청 브리핑룸에서 모교 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 삼보초등학교 동문들이 '삼보초 증평읍 송산택지로 이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삼보초 동문회(회장 차경호)는 3일 오전 증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서 삼보초를 송산택지지구로 강제이전 시키기 위한 작업이 주도면밀하게 이이뤄지고 있다"며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말도 안되는 교육정책에 삼보초가 왜 희생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군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삼보초 강제이전으로 증평초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려고 하고, 송산지구 학교 신설 요구를 삼보초 강제 이전으로 연결하는 저의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송산택지지구에는 학교용지로 학교용지로 1만3천770㎡(송산리 764번지)를 확보해 놓았으나 학교가 들어서지 않을 경우 2022년도에 용도해제 검토가 예상되고 있다.

삼보초 동문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송산지구에 송산초를 신설하고 증평초, 삼보초와의 학군 조정으로 세 학교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증평초 과밀화, 송산지구 학교 신설, 삼보초 이전 반대가 한꺼번에 해결된다"며 "충북도교육청과 LH가 합의해 송산지구 아파트 건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학생 수를 충족해 학교 신설을 하면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가 신설되려면 송산지구 가구수가 4천세대가 넘어야 하는데 용역 결과 이를 충족하지 못해 지역 교육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삼보초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주민, 동문회 등의 의견를 수렴하는 설명회를 곧 개최한 뒤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삼보초를 송산택지지구로 이전하면 36번 국도를 기준으로 학구를 동쪽은 증평초, 서쪽은 삼보초로 조정할 예정이다. 학교이전이 끝나면 기존의 삼보초에 교육문화 복합시설을 설립하고 증평초의 노후된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증평군내 초등학교 학생수는 삼보초 676명, 증평초 1천223명, 죽리초 105명, 도안초 92명이며, 송산지구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증평초 284명, 삼보초 71명, 도안초 17명 등 3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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