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예식·보건·위생용품 관련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최근 3년간 60대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60세이상 고령소비자 상담은 연평균 5.3% 증가했다.

특히 2020년의 경우 총 8만5천986건으로 전년(7만4천450건)대비 15.5% 증가하는 등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중 2020년 기준 접수된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상담 상위 품목 100개를 6개의 품목으로 분류하면 최근 3년 간 가전·가구 품목군을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여가 품목군의 연평균 증가율이 20.5%로 가장 높았고 건강·의료·식품(14.1%), 금융(10.9%) 순이었다.

생활·여가 품목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식서비스, 외식, 국외여행에 대한 소비자상담이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건강·의료·식품 품목군도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보건·위생용품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6개 품목군 내 개별 품목의 최근 3년 간 연평균 증가율과 접수 건수에 근거해 고령소비자 이슈 품목을 살펴본 결과 연평균 증가율은 선어(생선)가 134.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82.1%), 각종 가사용품(64.8%)이 이었다.

접수 건수는 이동전화서비스가 9천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자문(8천415건), 각종 건강식품(5천977건) 순이다.

선어(생선)와 각종 가사용품은 유사홈쇼핑을 보고 구매했으나 배송이 지연되거나 상품 품질이 광고와 다르다는 불만이 많았고, 이동전화서비스는 예상보다 과도한 요금 청구에 따른 불만이,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와 투자자문(컨설팅)은 계약 해지 및 환급 관련 문의가 많았다. 여기에 각종 건강식품은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후 환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

판매방법별로는 국내 전자상거래 상담의 연평균 증가율이 43.0%로 가장 높았고, TV홈쇼핑(36.9%), 전화권유판매(19.0%) 순이었다.

국내 전자상거래는 '보건·위생용품'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접수 건수는 '국외여행'이 가장 많았다. TV홈쇼핑은 '선어(생선)'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고 각종 건강식품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전화권유판매는 '투자자문(컨설팅)'이 연평균 증가율과 접수 건수 모두 상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생산·제공해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 및 피해 예방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한 고령소비자 상담 빅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인포맵을 제작하여 누리집(www.kca.go.kr)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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