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사업 99건 88억원 반영

주민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첫 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시 대덕구는 주민참여단과 일반구민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17일 주민참여로 확정된 예산안 전체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고 주민참여예산제의 성과를 평가했다.

올해 대덕구가 처음으로 도입한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난 8월 주민참여단 구성을 시작으로 이날 확정예산안 설명회까지 4개월간 진행되면서 대내외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구의 주민참여예산제는 자치단체가 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승인요청하던 종래의 예산편성과정에서 벗어나 지역현안의 반영과 우선사업 순위조정 등 주민의 참여를 보장했다.

특히 그동안 예산편성의 주민참여는 온라인 의견제시나 설명회참가 등 제한적이었으나 구가 추진한 방식은 주민이 실질적인 예산편성 권한을 가졌다는 점에서 자치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구는 지난 9월 주민의 지역참여단을 구성하고, 각 지역참여단에서 추천한 24명과 시민단체 추천 26명, 공개모집을 통한 일반주민 50명 등 모두 100명으로 구민참여단을 구성했다.

또 본예산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벌이는 등 투명한 재정운영 의지를 보였으며, 심의협의회를 통해 1천417억8천300만원 규모의 2006년도 최종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통해 당초 구의 사업부서 및 참여단에서 요구한 288건 455억원 규모의 예산사업 중 99건 88억8천만원이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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