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장학금 적립 1천374만원 지급

대학 교직원들이 매달 한두푼씩 모은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배재대학교(총장 정순훈)는 올 초부터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의 4/1000를 적립하는‘1004장학금’모금운동을 전개했다.

현재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교직원은 모두 196명에 이르고 적립된 금액도 3천500만원에 달하는 등 호응이 뜨거우며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퇴직 때까지 약정하는 열의를 보였다.

학교측은 최근 추천을 통해 45명의 학생에게 1차년도 장학금 1천374만원을 지급했다.

장학금 지급기준은 성적 평균평점 3.0이상으로 여타 장학금을 받지 않은 학생 중에서 가정형편이 다소 어려운 사람이며 1인당 20~50만원까지 지급됐다.

내년부터는 적립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급 대상자와 금액도 올해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장학금을 받은 윤수희 학생(생명공학과 3년)은“교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장학금이어서 가슴이 뿌듯하며 남은 대학생활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 교직원은“학생들이 잘돼야 우리가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준다는 의미에서 동참하게 됐으며 학생들이 힘을 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병민 국내협력과장은“내년부터는 외부인사에게도 취지를 설명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장학금 행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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