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장비에 미고정 화물 적재… 한시간 새 20여대 적발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고속도로 이용 못합니다. 차 돌리세요."

지난 21일 오전 10시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경부고속도로 남청주 나들목.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이 '화물차 적재불량 및 정비불량 차량 합동단속'에 나섰다.

주요 단속사항은 화물적재 및 차량정비 위반이다. 외관상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차한 차량은 과적이나 적재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처분 등을 내린다.

단속시작 20여분이 지난 10시 22분께 한 카고 트럭이 원통형 장비를 가득 실은 채 멈췄다. 4개의 거대한 원통형 장비는 포장돼 있지 않았다. 맨 앞과 뒤의 장비만 녹슨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경찰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적발된 차량에 적재물 관리 불량으로 과태료 5만원과 함께 회차 조치를 내렸다. 운전기사는 "튼튼하게 묶어서 안 떨어진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화물 고정바를 고정하지 않아 적발된 탑차도 다수 있었다. 이외 적발 사항 대부분은 훼손된 후반사지와 불법 끝단표시등 사용이었다.

김관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단속원은 "튜닝 인증을 받은 정품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발된 차량들에는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합동 단속에서 20여대의 차량이 적발됐다. 운전자들은 개인 과실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화물차의 과적이나 적재규정 미준수 등으로 고속도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하행선)에서는 달리던 승합차가 도로에 떨어진 철제구조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21일 청주시 서원구 남청주 톨게이트에서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화물차 적재 불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년

이상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장은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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