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 지역 대학들이 일찌감치 2022학년도 신입생 유치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율을 보면 나사렛대 3.49대 1에서 3.22대 1, 남서울대 5.20대 1에서 3.16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 5.21대 1에서 4.57대 1, 상명대 천안캠퍼스 6.05대 1에서 4.37대 1, 백석대는 6.04대 1에서 4.10대 1, 한국기술교육대 3.25대 1에서 2.29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입생 충원은 한국기술교육대를 제외하고 나사렛대 96.7%, 남서울대, 98.7%, 단국대 99.7%, 상명대 99.9%, 백석대 98.1%를 기록, 100%를 채우지 못했다.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과 신입생 미충원 사태로 지방대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다. 또한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지역에서 마땅한 일자리가 찾지 못하거나 수도권 대학으로의 편입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대학정원 미충원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정원 감축과 부실대학 퇴출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학생 충원율을 못 채운 대학 가운데 30~50%를 대상으로 정원 감축에 나서고 교육·재정 여건이 부실한 대학은 폐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들은 다양한 혜택으로 신입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고교 신입생 중 천안아산관내 성적우수자를 25명 이내를 선발해 신입생 지역인재장학금을 수업료 전액(1년 또는 4년)지급할 예정이다.

입학성적 중 교과성적 및 수능성적 우수자를 우선 추천하고 계속장학 성적기준은 직전학기성적 12학점, 평점2.8이상이다. 또 신입생학업안정 전액장학금국가장학금은 신청자 중 소득분위0분위~6분위학생으로 1년간 수업료 전액 면제다. 신청자격은 1학기 성적 2.8이상이다.

남서울대는 성적 우수학생을 위한 수시 장학금과 혜택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수시모집 학과별 최초합격자 상위 20%를 장학 1, 2, 3유형으로 균등 배분해 장학금과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수시 전체수석에게는 2년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주고 학과별 교과 우수자에게는 한학기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금을 부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단국대 오는 8월께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신입생 입학성적에 따라 7개 등급으로 세분화된 장학금 지급(4년 전액~1학기 전액)하고 2022학년도 신설학과인 '고용서비스정책학과' 최초합격자는 입학년도 2개 학기 장학금을 지급(충원합격자는 1학기 지급)한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인해 대학들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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